골프/필드이야기

충주 로얄포레CC / 한파주의보에 라운딩 즐기기 가능? 겨울 라운딩 필수템

당원여 2022. 12. 10. 16:12

오랜만에 라운딩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가을 라운딩은 정말 높은 하늘과 기분좋은 날씨를 느끼며 즐거운 라운딩이 가능했기에 참 좋았더랬습니다.

11월 말까지만해도 오전 티업조차 생각보다 춥지않게 즐기기 좋았는데 12월로 넘어오니 갑자기 시작된 추위..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있던 날 라운딩이 예약되어있어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ㅎㅎ

많은 팀들이 취소를 하는 가운데 저희는 생일 라운딩이라 취소안하고 강행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기 좋은 위치의 충주 로얄포레CC.

멤버 중 한 명이 라운딩 이후 일정이 있어 한파주의보+ 새벽 티업이었습니다.

이른 시간+한파주의보로 인해 사람이 정말 1도 없었습니다.

걱정을 하며 갔지만 또 생각보다 바람이 없어 괜찮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하고 손을 꺼내놓을 수 없는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없어 좋은 점도 있습니다.

락커룸에도 사람이 없어 마음 편했고 대기나 기다림없어 좋기도 했습니다.

다만 사람이 정말 전혀 없다보니 앞팀이 없어 순간 순간 우리가 너무 느리게 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실제로는 전혀 느리게 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ㅎㅎ)

락커룸 간격도 너무 다닥다닥 아니라서 편합니다.

간혹 락커가 너무 다닥다닥 한칸에 가득 채워넣어 한 공간에 사람이 너무 많이 붐비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그렇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겨울 라운딩 준비물이 많아 짐순이수준이라 락커룸에서 이리 저리 준비를 마치고 아직 티업시간이 되지 않았으나 예약된 팀이 전혀 없어 예약된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티업하기로 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열지 않았던 골프샵도 라운딩 준비를 마치고 락커룸에서 나오니 열었습니다.

혹 미처 겨울 라운딩의 준비가 다 되지 않았다면 골프샵이용하세요.ㅎㅎ

특히 방한 골프장갑은 필수입니다.

손이 꽝꽝 얼어버리면 스윙할 수가 없으니 겨울 골프장갑, 손용 핫팩 2개는 필수입니다.

(양쪽 주머니에 하나씩 넣고 손을 수시로 녹여야합니다.)

그외에도 붙이는 핫팩(등, 배, 발용) 준비하셔서 라운딩 30분전부터는 흔들고 부착하셔야 라운딩시 따뜻합니다.

라운딩 시작 바로 전에 뜯으면 라운딩 초반은 핫팩이 달궈지지않아요.

올데이 로얄포레CC

문 앞에만 서도 한기가 막 느껴집니다.

다행히 바람이 없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충주로 자주 라운딩을 오는 멤버 한분과 캐디분의 말에 따르면 이쪽 골프장들은 아침에 바람이 없는 편이고 오히려 낮에 바람이 좀 많이 부는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해가 없어 춥거나 바람이 불어 춥거나 생각해보시고 선택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ㅎㅎ

캐디분 말에 의하면 제가 라운딩하던 날은 영하 10도 아래도 내려가는 날이라고 합니다.

한파주의보면 말 다했죠.ㅎㅎ

추위만 생각하고 첫 티샷을 했는데 정말 잔디가 꽝꽝얼어서 공이 통통 튀는 진풍경을 맞이합니다.

원래 치던 거리보다 더 나가는 마법-

특히 어프로치할 때 조심해야합니다. 잔디가 꽝꽝얼어서 공이 통통 튀어 생각하는 거리보다 훨씬 많이 나가 버리니 말입니다.

겨울라운딩은 대부분 잔디가 얼어 공이 엄청나게 도망가니 한두홀은 한클럽정도 작게 치면서 그날 그날 잔디의 상태를 보고 치는게 좋습니다.

아, 그리고 겨울라운딩때는 겨울티꽂이로 챙겨가시는거 추천합니다.

캐디분이 콕콕 구멍을 내어주긴하지만 힘이 약한 여성분들, 골린이 분들은 더 깊이 꽂고싶어도 꽂지를 못합니다.(땅이 얼어서)

잘 치는 골퍼분들은 티가 조금 높아도 조금 낮아도 어느정도 맞춰서 스윙하는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우리 골린이분들은 그러면 그냥 티샷 망치는거잖아요?ㅜㅜ

겨울 티꽂이 챙겨가셔서 하시면 마음이 편해집니다.ㅎㅎ

그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린이 꽝꽝얼어 얼음판상태로 퍼팅시 공이 쭈욱- 미끄러져 그냥 냅다 달려가니 퍼팅 수 늘어나는건 한순간.

저같은 골린이분들은 스코어에 너무 개의치말고 그야말로 겨울에도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즐기러 나왔다 생각하고 즐기시길 바래요.

한겨울 라운딩때조차 스코어에 연연하다보면 정말 재미없고 스트레스 받는 라운딩이 될테니 말이죠.

저는 이렇게 또 공이 스케이트를 타는 것도 보고 ㅎㅎ 또 새로운 경험했다 생각하며 즐기고 왔습니다.ㅎㅎ

겨울 라운딩이니 따뜻한 음료들 하나씩 보온병이나 텀블러에 챙겨가실텐데요.

실제로 저도 챙겨갔으나 거의 마시지 못했습니다. 너무 큰 병말고 작은 병으로 음용이 편한 텀블러에 챙기세요.

실제로 같이 친 일행 한 명이 마개를 열고 마시다 조금 흘렸는데 영하 10도 날씨에 옷이 젖지않고 바로 얼더라구요.ㅎㅎ

그리고 너무 추우면 손을 주머니에서 빼기가 싫어지니 생각보다 작은 용량을 챙겨야 짐이 줄어 편해집니다.

또한 겨울라운딩시 필수템으로 추천하는건 귀도리, 귀마개, 귀를 덮는 모자입니다.

귀만 따뜻해도 정말 몸의 상태가 한결 나아진다는 점. 

다만 귀를 막아놓으니 사람들 소리가 잘 안들리니 혹여나 볼~~~!하고 외쳐야하는 순간이 온다면 평소보다 더 크게 외치셔야해요.ㅎㅎ

그 외에도 너무 껴입다보면 스윙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미리 라운딩 전날에 입어보고 스윙도 해보고 가면 좋아요.

간혹 너무 껴입어 스윙이 안되어 스윙시 매번 옷하나 벗고 치는 분들 있는데 그럼 또 몸이 순간 얼어서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미리 스윙 가능한 정도의 두께와 너비의 옷을 코디하시길 바래요.

 

그럼 겨울에도 잘 준비해서 즐거운 라운딩되시길 바라며 충주 로얄포레CC에서의 겨울라운딩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