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필드이야기

골린이 머리 올리기 / 청주 이븐데일 CC

당원여 2022. 9. 11. 06:24

 

 

오늘은 골린이의 머리 올린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사실 골프를 배운지는 10년이 넘었다.

처음 레슨을 받고 칭찬도 많이 들었었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배워 전문성을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었다.

워낙 운동을 많이 하고 즐겨하고 그러던 시기여서인지 근육량도 엄청났던지라

거리도 잘 나고 그랬다.

하지만 그 당시 골프에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고

지금처럼 젊은 친구들이 많이 즐기는 스포츠도 아니다 보니

친구들과 같이 라운딩 다니고 그러기엔 애매했다.

요즘은 참 젊은 친구들이 친구들끼리 라운딩 다니고 하는 거 보면

뭐든 때가 있고 시기가 있는 것 같다.

나처럼 이렇게 긴 공백기를 두고 다시 골프를 하는 분들도 많을 듯 하다.요즘은 더 편하게 치기 좋아졌으니 잠시 오래 쉬었던 분들도 다시 시작하기 좋은 때 같다.무튼 그렇게 10년이 더 지나 이제야 머리를 올렸다.청주 이븐데일C.C
어렵다는 소리 꽤나 듣는 이븐데일CC아직 많이 다녀본건 아니지만 시설적인면에서 이븐데일CC 마음에 든다.샤워시설도 칸칸이 나뉘어 있고 마주보는 형태가 아니라 좋다.칸막이가 되어 있지만 마주보게 되어 있는 샤워시설을 가진 골프장도 많은데그러면 칸막이 해놓은 의미 없지않나 싶은게 내 생각이다.

 

옷은 입고 가고 락커에 짐 정리 후 신발만 갈아 신고 고고-

볼주머니 체크, 장갑 체크, 모자 체크, 볼마커 체크 등등

첫 라운딩인 만큼 이래저래 다시 한번 더 체크하기.

 

눈누난나-설레는 마음으로 계단을 내려간다.

좋은 사람들과 편히 치는 거라 크게 걱정, 긴장 이런 거 없어서 좋았다.

이래서 머리 올리는 건 주변에 편하고 좋은 사람들이랑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래야 마음이 편해져서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더울까, 얼굴 많이 탈까 등등 이것저것 사소한 걱정을 했지만

재밌게 치면서 놀다 보면 그런 걱정은 잊게 된다.

탁 트인 자연에서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되고 놀러 온 기분도 든다.

뭔가 자연 자연한 느낌이 마구마구 들고 한편으론 이 햇볕을 받으며 왜 벌레랑 겨뤄가며

이렇게 까지 해 가며! 골프를 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좋은 사람들이랑 수다 떨며 놀러 온 기분 내니 좋다.

잠시 티업 시간 기다리면서 하늘도 보고 

자연도 보니 좋은 점도 있다.

골프 치러 가면 확실히 하늘을 자주 보게 돼서 

예쁜 하늘을 많이 보게 된다.

자연을 보며 사진도 찍고 하다 보면

금세 캐디분 오셔서 준비 마치고 출발!

열심히 치다 보면 사진 찍는 건 사치가 된다.

특히 머리 올리는 첫 라운딩이라면 더더욱.

첫 라운딩 치고 

 생각보다 볼도 많이 안 잃어버리고 점수도 잘 나왔다.

캐디분이 오늘 머리 올리는 거치고 아주 잘한다며 이븐데일이 어렵다고들 하는 골프장이라고 알려준다.

같이 친 멤버들도 오-이러며 칭찬 많이 해주니 더 마음 편히 치게 돼서 잘 친 듯.

 

내가 생각하는 이븐데일의 꽃, 하트 벙커!

실제로 보면 진짜 더 이쁘다.

이븐데일로 라운딩 간다면 꼭 여기서 사진 한 번 찍으시길 바란다.

마침내 볼이 하트 벙커에 딱 들어가서 다 같이 사진 찍었다.

다시봐도 참 예쁘다.갈때마다 매번 예쁘다.

여기 하트 벙커는 볼이 들어가도 기분이 좋다ㅎㅎ

선 이븐 코스, 후 데일 코스-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전혀 힘들지 않게 잘 쳤다!

바람도 불고 해는 쨍쨍하니- 기분 좋은 날씨 :)

어떤 날씨에 머리 올리느냐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첫 경험이 좋아야 다음도 있는 법이니!

당시 하트 벙커 이벤트가 있었다.

예쁜 벙커 봐서 기분도 좋은데 이런 이벤트까지 있으니 기분 더 좋아짐.

야무지게 쿠폰 받아서 다음 라운딩 때 사용했다.

다 치고 잠시 기다리면서-

대부분 샤워하고 나오는데 난 워낙에 코로나에도 민감한지라 간단히 세안만했다.물론 선선한 날씨라서 가능한 일.7,8월의 무더위에는 무조건 샤워각이다.

워낙 자주 이용하는 이븐데일이라서 

근처에 맛집 몇 개를 꿰고 있다.

이 날은 시원한 초계탕으로 마무리.

전과 초무침이 아주 잘 어울렸다.

이렇게 라운딩 후 맛있는 식사까지 하니 이게 놀러 온 거지 뭐.

담백하게 잘 나와서 정말 흡입했다.

이렇게 식사하며 라운딩 얘기도 하고 다음 일정도 잡고

닭고기도 맛나고 메인 초계탕도 맛있다.

이븐데일 CC는 정말 자주 가는 곳이다 보니

다음엔 이븐데일 근처 맛집들도 공유해봐야겠다.

머리 올리는 날을 날씨도 축하해주는지 날씨가 진짜 신의 한 수였다.

다음엔 조금 더 나아진 점수를 가져오길 바라며

내 첫 필드 이야기 끝!